군 관계자 "확인되지 않아"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선회비행하고 있다. 연합
북한 매체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 6일과 7일 한반도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8일 “미제는 10월 7일 오전 괌도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핵전략 폭격기 B-1B를 조선반도 주변 상공까지 비행시키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공갈을 감행했다”면서 “공화국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광기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앞서 10월 6일에는 B-1B를 남조선 지역 상동사격장에 들이밀어 우리 공화국의 주요 전략적 핵심시설들을 타격하기 위한 지상목표 타격훈련을 광란적으로 벌려(벌여)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핵전략 폭격기 B-1B를 남조선과 그 주변 상공에 연속 들이밀어 핵 위협 수위를 최대로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이 핵 선제타격을 부르짖으며 악명높은 핵전략 폭격기들을 연속 들이밀면서 핵폭탄 투하 훈련까지 벌여놓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억지를 부렸다.

방송은 “미제의 핵 선제타격 시도가 더욱 무모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의 대응 역시 보다 철저하고 보다 무자비하게 실행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군사적 대응은 이미 공개한 바와 같이 우리 식의 선제타격”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 지난달 13일과 21일 2차례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며 공개적인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