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9일 아침 대구·경북의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5.7℃·문경 6.4℃·영주 7.8℃·상주 8.6℃· 안동 9.0℃·대구 11.4℃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봉화군 석포면 3.9℃, 문경시 동로면 5.8℃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18~19℃ 안팎에 머무르면서 10월 말이나 11월 초 평균 기온과 비슷한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지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7~10℃ 안팎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에는 경북 북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수확기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한낮에는 19~20℃로 오르면서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벌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아침 최저기온도 9~12℃에 머무르는 등 당분간 평년 기온을 밑도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동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0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3m로 높게 일 것으로 보여 선박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지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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