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에 역대 최대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2018년 대구시 본청을 포함해 구·군 합쳐 592명, 경북도는 본청 공무원 만 120명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퇴직한다.

특히 5급 이상 간부의 경우, 같은 기간 대구시는 136명, 경북도는 98명이 해당 된다.

이는 1957~1958년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 공직자들이 내년 초부터 공로연수 등을 본격적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자리를 채울 무더기 승진 인사도 예상되는 반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구시 본청만 하더라도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260명이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인사 이동이 불가피하다.

직급별로 2급 이상 1명, 3급 5명, 4급 39명, 5급 91명, 6급 72명, 7급 이하 52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집행하면서 시정의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4~5급 간부들의 퇴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팀장인 5급의 경우 91명이 물러난다. 정원 421명의 21.6%가 교체되는 셈이다.

특히 4급(과장)의 경우, 교체율 높다. 이 직급은 2년 동안 39명이 공로연수 등으로 사실상 퇴직한다. 이는 4급 정원 93명의 42%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시 본청의 정년 직 공무원 3천174명 중 향후 5년 내 22.2%인 706명, 10년 내 45.8%인 1천453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7년보다 2018년에 간부급들의 인사가 대폭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4급 14명, 5급 20명, 6급 4명, 7급 이하는 7명 등 총 45명이 도청을 떠난다.

2018년엔 전년도 보다 60% 이상 증가 된 74명이 도청을 떠나면서 그만큼 인사요인이 커진다.

2018년에는 5급 이상 간부들의 퇴직이 64명 86.4%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직급별로는 2급 이상이 3명, 3급 8명, 4급 25명, 5급 28명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일부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 관계자는 “6,7급 승진이 빨라지고 3, 4, 5급이 한꺼번에 나가면서 그 직급과 직책에 따른 업무 능력과 경혐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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