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가 몽골 다르항 농업연구소 시험장에서 관계자들과 OPV방식으로 생산한 큰 옥수수 MCP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동대 제공
‘옥수수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닥터콘 대표)가 몽골과 러시아 땅에서 적응하는 옥수수 품종 육성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최근 몽골 북부 다르항시 몽골 국립대학 북부시험장에서 서리가 오기 전인 9월 중순 전에 수확가능한 극조생 다수확성 옥수수 신품종을 개발했다.

이번 신품종 육성을 위해 그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포스코 사랑의 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2004년부터 북한 개마고원, 미국 몬타나주, 몽골 등에서 수집한 재래종을 집단 교배해 몽골 땅에 적응하는 옥수수를 육종했다.

이에 따라 축산국인 몽골은 연중 가장 효과적이고 값싼 옥수수 사료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러시아 동시베리아에 있는 부랴트(Buryat) 공화국에서도 신품종 옥수수가 서리가 오기 전 완전히 자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내년부터는 부랴트공화국 국립농업대학교와 협력 연구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순권 교수는 “추운 몽골과 러시아 지역에 신품종 옥수수를 보급하면 겨울철 가축 사료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몽골 국민들의 식생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동북 3성에 적응하는 슈퍼 사료와 바이오 옥수수 개발을 비롯해 암·구제역·조류 인플루엔자에 저항성을 갖는 약제 기능성 옥수수 육종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10월 포항에 ‘통일옥수수센터’를 설립하고 통일 이후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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