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본격적인 방제작전에 돌입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된 이후 현재 도내 17개 시군으로 확산돼 지금까지 15만4만 그루의 소나무를 고사 시켰으며, 백두대간과 금강송지역 문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선단지는 소구역 모두베기, 반복피해지는 모두베기를 확대 실시하는 등 피해 고사목 제거를 올해 말까지 1차 완료하고, 내년 3월 말까지 2~3차례 반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선단지와 미발생지역 주요 소나무림에 대해 간벌작업 후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고, 피해확산 우려지역 예찰과 화목이용 농가, 소나무류 취급사업장에 대한 소나무류 이동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방제 품질 향상을 위해 도청 공무원 책임담당구역을 지정해 방제사업장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방제작업에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 사업장별 책임방제를 실시하는 등 부실 시공업체는 퇴출시킬 계획이다.

특히 백두대간과 금강송 군락지 방어를 위해 관할 시군의 예찰을 강화하고, 재선충병 확산 통로인 주요 도로변 30~50m까지 강도 간벌을 실시해 소나무의 생육환경을 개선 시키기로 했다.

또 방어선에서 폭 2km까지 모두베기 실시하고 산주 희망수종을 갱신하는 등 소나무가 없는 무송지대를 설치해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10일 구미시 산동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장에서 김관용 도지사, 김응규 도의회 의장, 도내 22개 시장군수, 50사단, 경북경찰청, 민간단체 등 민·관·군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합동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시기가 길어 증식에 유리한 환경으로 소나무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소나무재선충병의 백두대간과 금강송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2018년까지 완전방제를 목표로 대대적·전투적 방제작전 개시를 위한 범도민적 결의대회로 추진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재선충과의 전쟁 선포에 따라 방제작전을 개시한 만큼 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소나무를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말라죽은 소나무는 발견 즉시 신고해 단 한 그루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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