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5일부터 마지막 순위 다툼을 향한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

정규33라운드 결과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을 A,B스플릿으로 나눠 열리는 스플릿라운드는 각 팀간 5라운드 경기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스플릿A 6개 팀은 선두다툼과 함께 남은 5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6위가 확보되며, 스플릿B는 2017시즌 강등권 싸움을 펼쳐야 한다.

33라운드 현재 승점 41점으로 8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15일 오후 3시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3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지난 2일 최순호감독 부임후 첫 경기였던 성남원정에서 4-1대승을 거두며 새로운 변화가능성을 내보였다.

특히 포항은 이날 스플릿A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성남을 상대로 빠른 패스를 앞세운 템포축구를 선보이면서 후반들어 경기를 주도한 끝에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주간의 휴식기동안에도 최순호감독은 큰 틀의 변화보다는 원터치 패스에 의한 빠른 템포 축구에 주안점을 맞춰 훈련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수원전에서도 포지션이나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템포의 변화를 통한 다양한 공격루트 개척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전선수도 성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지난 경기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준 라자르가 다시 한번 변화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클래식 스플릿A에 처음 진출한 상주상무는 16일 오후 3시 똑같이 첫 진출한 전남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상주상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등권 0순위로 꼽혔으나 새로 부임한 조진호감독의 전술적 변화와 전역한 박기동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끝에 6위로 스플릿A에 진출했다.

2위 서울과의 승점차가 15점이나 나기 때문에 상주상무의 스플릿라운드 목표는 3위 등극이다.

현재 3위 제주와의 승점차가 7점밖에 나지 않는 데다 지난 33라운드서 올시즌 무패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과 1-1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침체됐던 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져 팀 창단후 최고성적에 대한 선수단의 각오가 단단하다.

스플릿라운드 첫 상대가 5위 전남이라는 것도 덜 부담스럽다.

상주는 올시즌 전남과 3차례 경기서 많은 득점을 주고받은 끝에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난타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스플릿라운드 역시 군인정신으로 뭉친 상주와 용의 화력을 자랑하는 전남간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상주상무는 ACL출전규정을 채우지 못해 스플릿라운드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더라도 출전을 할 수 없지만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전북과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3팀중 어떤 팀이 상주 고춧가루 맞게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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