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에서 결정적인 순간 패배하며 선두 등극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대구는 지난 1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4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0대1로 패했다.

그나마 선두 안산과 3위 강원이 모두 패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단독 선두로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날 대구는 에델과 파울로가 투톱으로 나섰으며 김동진-이재권-세징야-우상호-정우재가 중원에 자리했다.

박태홍-황재원-홍정운이 쓰리백을, 조현우가 골키퍼로 나섰다.

선두 등극을 노리는 대구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이랜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분 서울 이랜드는 역습과정을 통해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하며 먼저 포문을 열였다.

대구는 전반 10분 알렉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세징야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세징야의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대구는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쉽게 뚫지는 못했다.

이후 전반전 막바지 추가시간 대구는 알렉스가 정우재에게 측면으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곧바로 올라온 크로스를 세징야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골대 옆을 벗어났다.

대구는 후반 9분 우상호를 빼고 신창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서울의 공격에 대구 수비가 흔들렸지만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실점을 막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24분 알렉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으며 후반 32분 에델을 빼고 파울로를 투입시키며 서울 이랜드 골문을 노렸다.

그 결과 후반 35분 서울 이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캐칭한 조현우가 곧바로 전방에 있던 세징야에게 연결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공을 받은 세징야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서울 이랜드 주민규에게 헤딩 골을 허용하며 대구의 10경기 무패 행진이 좌절됐다.

2위를 유지한 대구는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부천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