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포항-수원전 후반 32분 포항스틸러스 알리가 동점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의 복귀후 홈 첫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포항은 지난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배슬기와 알리가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수원 스트라이커 조나탄에게 2골을 내주며 2-2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서 4-1 대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한 최순호감독은 이날 12년만의 포항 홈경기서 승리를 노렸지만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초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자칫 패전위기에 몰렸지만 예상을 엎는 선수교체로 위기를 넘겼다.

최순호감독은 성남전 이후 밝혔던 바와 같이 양동현을 최전방에, 강상우·문창진·심동운을 2선에 배치하는 등 전술적인 변화는 주지 않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의 파상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수원은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공세을 강도를 높였고, 7분 조원희의 슛을 시작으로 9분 산토스, 12분 권창훈이 잇따라 슛을 쏘며 포항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노련한 김광석을 중심으로 배슬기·신광훈·김준수가 지키는 수비라인은 두터웠고,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변화를 통해 수원의 공세를 받아냈다.

경기초반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낸 포항은 1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뺏아오기 시작한 뒤 14분 양동현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배슬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17분 수원 오른쪽서 문창진이 코너킥한 공이 수원 수비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배슬기가 가볍게 골문속으로 밀어넣었다.

포항은 선제골에 성공했지만 19분 황지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신광훈을 황지수 자리로 대체하는 한편 박선용을 투입해 오른쪽 윙백을 맡겼다.

선제골을 빼낸 뒤 포항은 25분 수원 권창훈에게 결정적인 슛찬스를 허용했으나 김진영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31분 무랄량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이어 34분 양동현이 문전으로 빠르게 밀어준 볼을 신광훈 달려들며 발을 갖다댔으나 수비맞고 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앞서가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라인에서 잠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권창훈에게 역습찬스를 제공, 결국 조나탄에게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문창진 대신 라자르를 투입했지만 또다시 거세게 몰아붙인 수원의 공세에 시달렸다.

포항은 후반 7분 강상우가 수원 우측을 돌파한 뒤 땅볼로 빠르게 밀어줬으나 양동현의 발이 못미쳤다.

수원도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17분 산토스 대신 김종민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고, 24분 자기진영 하프라인부근서 배슬기의 어정쩡한 플레이를 틈타 볼을 빼낸 조나탄이 그대로 포항 골문까지 쇄도한 뒤 슛,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골을 내준 포항은 더욱 거세진 수원 공세에 밀렸으나 이번에는 최순호감독이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29분 경기내내 부진했던 김준수 대신 알리를 투입시켰고, 수원도 이에 맞서 이상호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 교체카드는 3분만에 최순호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32분 수원 오른쪽서 라자르나 박스안쪽으로 내준 볼을 심동운이 달려들며 슛한 것이 수비맞고 왼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던 알리가 그대로 슛,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포항은 38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강상우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맞고 아웃되는 등 더이상의 골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2-2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상주상무는 16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분 전남 유고비치에게 내준 선제골 벽을 넘지 못한 채 0-1로 패배, 3위 도약을 향한 첫 단추가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포항-수원전 후반 32분 포항스틸러스 알리가 동점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지난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포항-수원전 후반 32분 포항스틸러스 알리가 동점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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