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발표한 울릉항 기본게획 도면.
해양수산부가 최근 무역항 30곳, 연안항 29곳 등 전국 총 59곳 항만을 대상으로 한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고시 했다.

이 고시에서 울릉항 2단계 사업 여객부두가 거론조차 되지 않아 울릉지역 주민들은 5천t급 이상의 전천후 여객선 유치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분개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공항건설, 섬 일주도로 전 구간 연결, 5천t급 이상 접안이 가능한 항만건설이 3대 정주기반 조성사업으로 수십 년을 기다려 왔다.

울릉 항 1단계 조성사업도 현재 운항하고 있는 2천t급의 썬플라워호도 접안하지 못하는 항구로 건설돼 주민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받아 왔다.

지난 2013년 12월 31일 해양수산부가 국가 연안 관리항 항만 기본계획을 수립 하면서 울릉항에 대해서 “북방한계선(NLL), 독도 수호 및 한·일 중간 수역에 대한 관리를 위한 핵심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고, 대형여객선 접안시설 확보를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 실현키로 한다”면서 해경부두 175m, 해군부두 400m, 여객부두 145m, 기타부두(여객) 305m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새롭게 수정 계획을 고시 하면서 여객부두 145m를 어업질서유지와 수산자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국가어업지도선 부두로 변경했으며 기타 부두(여객) 305m는 항만시설설치예정지역으로 변경해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접안시설을 아예 없애 버렸다.

여객선 부두가 국가어업지도선 부두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불법어업 단속을 위한 어업지도선 부두를 확충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주민들은 “수백 척의 중국어선이 북한수역과 울릉도 근해를 넘나들면서 불법조업을 하면서 오징어 씨를 말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속은커녕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던 해양수산부가 동해 유일의 도서 낙도인 울릉도 주민들의 염원을 하루 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면서 “불법어업 단속을 위해 어업지도선 부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연안 여객 전망을 하면서 국내 연안여객은 2010년까지 연평균 6.6%증가했으나 2015년 국내 여건 변화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이후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여 2020년에 1천608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 했다.

무역항은 도서 연안여객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목포항 이용객 (2020년 321만3천명)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연안항은 2020년까지 울릉항(132만8천명)과 성산포항(117만2천명)이 이용하는 여객이 가장많은 것으로 전망 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수정계획을 수립하면서 울릉항의 여객부두를 없애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

이에 대해 울릉주민들은 “이번 수정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해양수산부는 졸속 계획을 지금이라도 수정해 울릉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 고시한 울릉항 수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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