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신임 김한수 감독과 홍준학 단장이 1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제 14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최형우와 차우찬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한수(45) 신임 삼성라이온즈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은 투타 핵심 최형우와 차우찬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삼성은 17일 경산볼파크에서 신임 김한수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김 감독은 구단의 요구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은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를 차지한 류중일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 감독을 선택했다.

올해 성적 부진도 있지만 구단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육성과 경쟁으로 팀을 젊고 강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도 중심 없이 팀을 이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는 최형우, 차우찬과의 계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NC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석민과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당시 박석민은 특급 선수지만 잔부상이 많았고 조동찬과 외국인 거포 영입이라는 그나마 대안이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와 차우찬을 대신할 선수는 현재 삼성에 없다.

김 감독이 취임사부터 두선수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고 나선 것도 육성과 함께 팀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내년에 반드시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못 박은 것도 성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한 청사진도 어느정도 보였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인 김 감독은 류 전 감독과 함께 한 코치들과 모두 같이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투수와 타격 등 주요 부문 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할 생각이라고 말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한수 감독은 “1994년 처음 삼성에 합류했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감독 취임식을 치르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전임 류중일 감독이 빛나는 업적을 쌓은 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실력으로 선수들 평가하고 한층 젊고 활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1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제 14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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