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김천의료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아리윰닝시 수방시장(왼쪽 첫번째)에게 최근 도입한 검사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천의료원 제공
김천의료원(원장 김미경)에서 마련한 개발도상국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수방시 수방병원 연수단(단장 에카 물야나 정형외과 전문의)이 김천의 높은 의료수준을 배우고 돌아갔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마련된 연수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로, 물야나 단장, 드위난 마르치아와티 보건소장 등 일반의 2명, 디안 마르티나 등 치과의사 3명, 간호사 2명, 행정직 2명 등 총 1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첫날 응급실과 수술실, 간호·간병 통합병동, 격리병동, 영상의학과 등 의료원 시설들을 둘러본 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연수에 들어갔다.

물야나 단장은 총 4건의 정형외과 수술에 참가했으며, 치과의사들은 이대철 치과 과장의 임플란트 수술 등을 지켜봤다.

또한 일반의와 간호사·행정직들은 간호·간병 통합병동과 메르스 사태 때 큰 힘을 발휘했던 격리병동 등을 둘러보며 철저한 감염병 예방과 전염성 질환 관리 체계를 배웠다. 이어 만성질환관리센터에도 방문해 고혈압 및 당뇨병 관리 방법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물야나 단장(49)은 “소도시 김천의 의료 수준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며 “특히 빠르고 정확한 수술, 그리고 최첨단 장비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위난 보건소장은 “인도네시아는 연중 기온이 높아 모든 음식이 짜거나 매워 고혈압 및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많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원의 각종 예방 프로그램은 우리 병원에도 꼭 도입하고 싶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연수단은 의료원 역점 사업인 ‘찾아가는 행복병원(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지원사업)’에도 동행했다.

인드리아티 일반의는 “외진 지역 보건소가 인도네시아의 웬만한 병원보다 좋아 매우 놀랐다”며 “우리도 한국과 같은 보건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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