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울릉지역 어민들의 생계난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오징어 성수기로 접어드는 9월부터 현재까지 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89t( 5억100만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32t(14억7천만 원)에 비해 어획량은 243t, 어획고는 9억6천900만원 감소 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최대 주산지인 울릉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북한 수역을 거의 점령, 오징어를 싹쓸이 하는 중국어선들 때문이라는 게 수산업계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정동환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 어업인 연합회장은 “중국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가 남쪽으로 회유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대규모 집단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동해로 이동하는 오징어떼를 저인망 그물로 싹쓸이하다시피 잡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수역에서의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퇴 어장과 심지어는 특정경비해역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입 오징어를 싹쓸이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지난 2004년 북한이 중국과 민간차원의 입어계약을 체결 할 때만 하더라도 선박의 규모가 100t 정도로 규모가 작고 중국 어선의 수도 100 여척 정도였는데 지금은 200t이 넘는 대형 어선들이 선단을 꾸려 조업을 하고 있어 수년 내에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구경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지난 2004년 140여 척이던 것이 2014년 최대 1천900여 척까지 13배 이상 늘어 났으며 올해도 700여 척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 중인 것으로 해양수산부가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 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의 조업 실태는 현실적으로 명확하게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오징어 어획량은 전국적으로 감소 현상으로 보이고 있는데 1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경북, 강원 등 동해권 18개 조합의 지난해 오징어 위판량은 6만7천479t으로 2012년 8만3천566t, 2013년 7만5천669t, 2014년 6만7천941t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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