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를 출판한 칠곡 할매시인들이 백선기 칠곡군수, 조기석 군의회 의장 등과 교복차림으로 시집을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할매들의 시집 ‘시가 뭐고?’에 이어 두 번째 시집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가 출판한다.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는 칠곡군 내 22개 마을의 ‘성인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 119분의 시가 수록된 시집으로 칠곡 할머니들의 소박한 일상생활 이야기를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표현한 시집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시로 노래한 칠곡 어르신들의 살아온 인생 이야기는 젊은 세대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며 “칠곡 할머니의 시집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시집 ‘시가 뭐고?’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7천500부를 발행하고 서울 국제도서전까지 초청됐다.

이날 칠곡늘배움학교 한마당 행사도 같이 진행해 22개 마을별 발표회 및 시낭송회, 장기자랑, 문해 골든벨, 토크쇼, 시집전시회, 추억의 교복 입고 사진찍기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편 칠곡군의 문해교육은 ‘칠곡늘배움학교’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6년부터 22개의 마을회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한글학습을 인문학과 연계해 마을별로 특성화된 문해교육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제목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는 이분수 (75·지천면 달서리) 할머니의 ‘나는 백수라요’라는 시의 한 대목이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 13일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해 할매 시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출판기념회를 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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