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어느 날 낙심에 빠진 일본의 서예가인 모노 도후는 냇가에서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버들가지로 계속 뛰어오르다 실패한 개구리를 보았다.

“멍청한 개구리 같으니라고! 쯧쯧”

그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버들가지가 개구리 쪽으로 휘어졌다.

개구리는 얼른 버들가지를 잡고 거센 물살을 피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멍청한 건 개구리가 아니고 바로 나였구나!”

단 한 번의 우연을 기회로 만든 개구리, 운도 실력의 일부이다.

우리는 남의 행운만 부러워하고 있지 않은지?

(경북일보/한동대디자인연구소 이하은 박송은 박계수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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