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올해 대구·경북 청소년 통계 조사 결과

포항북구정신건강증진센터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흥해중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펼쳤다.(포항 북구보건소 제공)
경북지역 청소년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이 고의적 자해 즉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자살예방 교육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 대구·경북지역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10~24세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33.3%를 차지해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무려 65%(13.1%p)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수사고 사망률은 25.2%로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대구의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31.6%로 가장 높은 것은 경북과 같았지만 최근 10년간 3.4%p 증가하는 데 그쳐 13.1%p나 급증한 경북과 대조를 보였다.

따라서 경북도교육청을 비롯한 각급 교육기관 및 도내 지자체가 청소년의 주를 이루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정신을 갖도록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 청소년 사망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악성신생물(암)에 따른 사망비율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악성신생물에 의한 사망비율이 19.3%를 차지해 지난 2005년에 비해 7.5%p나 급증했다.

이 비율은 해마다 변동이 심하기는 했지만 최근 10년간 매년 10명~20명의 청소년이 암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보건환경에 대한 각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암에 의해 사망한 청소년 비율이 9.9%에 그쳐 대구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청소년들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에서 중·고등학생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12.8%와 13.4%로 2010년 전과 비교하면 0.7%p와 3%p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서구식 음식 섭취가 늘면서 비만율은 10.4%와 12.6%로 동기 대비 1.6%p와 3.8%p 각각 증가해 청소년 건강관리를 위한 음식물 섭취방법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외에 학생의 스트레스 인지 및 우울감 경험률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중·고등학생은 2015년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이 31.3%와 18.1%로 8년 전인 2007년에 비해 11.5%p와 20%p 각각 감소했다.

경북은 36.2%와 24.8%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p와 15.3% p 각각 줄었다.

올해 대구·경북의 9~24세 청소년 인구는 47만6천명과 45만7천명으로 2006년과 비교해 19.2%와 19% 각각 줄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