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자동차 등 18개 사업 정부예산 확보 실패…24일 국회의원과 긴급간담회

대구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주요 신규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도 대구시가 추진해야 할 18개의 신규사업에서 정부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따라서 대구시의 미래형자동차·에너지·물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역점사업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주요 신규사업 가운데 정부예산안 반영에 실패한 사업은 모두 18건이다.

대구시의 핵심 전략산업인 지능형자동차 분야에서 2건의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미래형 자동차 핵심부품 통합설계 지원센터 구축(사업비 410억 원)을 위해 내년에 국비 40억 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튜닝부품 성능비교 테스트베드 구축(사업비 190억 원)에 필요한 21억 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밖에 혁신도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사업비 213억 원)을 위해 국비 10억 원을 요구했지만 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사업 등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 종점(범물동)∼혁신도시 연장과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 명목으로 요구한 2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사업비 1천756억 원)은 150억 원을 요구했지만 28억 원만 확보했다.

옛 경북도청 터 개발(사업비 2천억 원)에 필요한 500억 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한국뇌연구원 2단계(우뇌) 건립 △ 국가 심장센터 설립 △CT 공연 플렉스파크 조성사업(예타) △로봇 안전성 평가기반 구축 △ 서문시장 일원 복합문화공간 및 전국상인연합회관 건립 △ 동대구벤처밸리 성장지원센터 건립 △낙동강 물 환경연구소 이전 △ 심혈관계 질환 첨단의료기술 가상훈련시스템 기술 개발 등의 신규사업비 등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오는 24일 부랴부랴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주요 사업 타당성, 예산반영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종근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정부예산이 한정돼 신규사업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며 “주요 신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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