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근교의 빈민가에 살던 백혈병을 앓는 어린 소녀는 포도가 먹고 싶었다.

겨울이라 구하기 귀한 과일.

청소부인 엄마는 ‘명품 백화점 다카시마야에는 포도가 있겠지!’ 하며 지하 식품부에 가봤지만, 주머니 안에는 단 2천엔 뿐.

비싼 과일을 살 수 없어 낙심하고 있을 때, 종업원이 다가와 사정을 듣고 나서 포도를 몇십 알이나 따서 봉투에 담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포도를 예쁘게 다듬으려 했어요.”

어린 딸은 그 포도를 맛있게 먹었고, 죽기 전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소녀의 주치의를 통해 마이니치 신문에 전해졌고,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감동을 파는 백화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경북일보/한동대디자인연구소 이하은 박송은 박계수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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