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울산, 경주시 해오름동맹 도시들의 대학과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철강도시 미국 피츠버그는 경기침체로 쇠퇴한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대학들이 나서 지역과 손잡고 벤처기업과 첨단산업을 일으킨 결과, 바이오산업과 IT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포항과 울산 역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철강, 조선업의 세계적 침체로 과거와 같은 독보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피츠버그의 사례는 포항과 울산, 경주와 같은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독일의 드레스덴, 스웨덴의 말뫼 역시 대학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도시 재생에 성공한 좋은 사례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 대학과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인 ‘Univer+City’가 27일 포항에서 두번째 행사를 가졌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도연),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정무영), 위덕대학교(총장 홍욱헌)는 포항시, 울산시, 포항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27일 제2회 Univer+City를 포스텍에서 개최했다.

‘Univer+City’는 대학을 의미하는 University와 도시를 의미하는 City의 합성어로 산(産), 학(學), 관(官)의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합성어다.

지난 5월 25일 개최된 1회 행사에서 울산과 포항,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벽을 넘어서는 협력을 추진하며 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면, 이번 2회에서는 경주시가 참여해 그 규모가 커졌고 울산과 포항, 경주의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행사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행사는 울산과 포항, 경주를 대표하는 대학과 기업의 기술교류 전시회인 ‘TECH-FAIR’, 국내 벤처기업들의 기술소개와 네트워킹 시간으로 이루어지는 ‘Tech River 컨퍼런스’로 구성돼 교류전시회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1회 행사에 비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울산과 포항, 경주의 중소·벤처기업 46개가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포스텍체육관에서 열린‘TECH-FAIR’는 △지역 중소·벤처기업 홍보부스 △기업지원 및 상담창구 운영과 △지역민을 위한 과학문화 콘텐츠 전시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의 신사업 기획 담당자, 중소기업 협력담당자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연계를 중재하고, 기업지원 및 상담창구를 통해서는 중소·벤처기업 들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기술이나 금융상의 애로사항을 상담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특히, 지역 중심대학의 역량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TECH River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벤처기업들과 지역대학, 포항지역의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자유롭게 소개하고 초청된 벤처투자자(VC)들과 함께 활발하게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Univer+City는 대학과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지역의 발전과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해오름동맹(울산, 포항, 경주)이 힘을 모아 대학과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회 Univer+City 행사는 2017년 경주 혹은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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