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덕분에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고부가가치강인 WP 제품은 세계에서 포스코만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월드퍼스트(World First),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orld Best),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통칭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시황에 민감한 일반 철강재와 달리 꾸준히 영업이익율 15%를 웃도는 수익 안정성이 높은 강종들로, 포스코는 지금까지 약 280여종의 WP제품을 개발했다.

판매량도 2015년 1분기 313만2000t으로 전체 철강재 판매의 약 38%를 였으나 지난 3분기에는 403만8000t으로 전체 판매의 48%로 올랐다.

불과 1년 6개월 만에 10% 이상 점유율을 높이며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WP제품은 선박·자동차·건축 강건재·선재·전기전자·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 들어간다.

우선 선박의 LNG 연료탱크에 적용되는 고망간강은 망간을 20% 내외로 함유해 영하 162℃에 이르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또 초고층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들어간 HSA800강재는 인장강도(재료가 파괴될까지 견디는 힘)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SM570)에 비해 40% 이상 높으면서도 중량은 30%가량 가벼운 초고강도 강재여서 내진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동차에는 차체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기가급 WP제품이 들어간다.

‘기가 스틸(Giga steel)’은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중에서도 인장강도가 980MPa 이상인 초고강도 강재를 뜻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37%를 차지했던 기가 스틸 판매량을 2017년 51%, 2020년 5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포항제철소 1~4선재 공장에서는 자동차용 소재에 사용되는 WP선재 제품이 생산된다.

대표적으로 냉간압조용 선재(CHQ)는 볼트·너트·스크루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지며, 타이어코드용 선재는 고탄소강 선재를 지름 0.4~0.15㎜의 극세선으로 가공한 후 코드로 꼬아서 타이어 보강재로 사용된다.

이같은 다양한 WP제품 덕분에 포스코가 3분기까지 판매한 총량은 1천155만9천t으로 올해 목표치인 1천596만8천t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1분기에는 WP제품 판매비율을 50%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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