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 클래식 스플릿B 지난 35라운드에서 하위 3팀이 상위 3팀을 잡는 반란을 일으키면서 시즌종료 3경기를 남겨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35라운드 현재 7위 광주가 승점 44점으로 최하위 수원FC와 승점 8점차가 나 사실상 자동강등권에서 벗어난 상태이며, 8위 성남부터 12위 수원FC까지는 승점 6점차여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라운드 패배를 당한 포항은 9위로 내려앉은 것은 물론 10위 수원삼성에 승점1점차, 11일 인천에 승점 3점차로 추격당했다.

특히 수원삼성에는 다득점에서 10점이나 밀리기 때문에 36라운드서 포항이 패하고, 수원이 비기기만 해도 순위가 뒤바뀌며, 36라운드 상대인 11위 인천 역시 승점 3점차라 대량실점시 순위변화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라운드가 강등권 탈출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포항이 이번 경기서 인천을 잡을 경우 현재 다득점에서 2점 앞서고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서 승점을 보태지 못하더라도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인천전에서 패하게 되면 순위변화와 함께 최악의 경우 최종전까지 강등권 탈출싸움을 펼쳐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3월 20일 인천원정에서 2-0승리를 거두는 등 올시즌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데다 2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그러나 인천은 이기형감독대행이 팀을 맡은 이후 최근 6경기서 3승3무를 기록하는 등 스플릿B 6개팀중 성적이 가장좋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따라서 최순호감독도 최근 인천 상승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지난 경기서 부상중이던 이광혁을 교체멤버로 투입, 몸 체크를 한 만큼 단조롭던 공격옵션이 보다 풍부해졌다.

또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신광훈의 투입은 수비안정을 물론 강상우를 전방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측면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포항으로서는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양동현의 발이 불을 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캡틴 황지수도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 출전이 가능해 중원 역시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A에 첫 진출한 뒤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중인 상주상무는 30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펼친다.

FA컵에서 서울이 우승할 경우 K리그 4위에 오르더라도 ACL진출권을 받을 수 없는 상주는 상위권 진출의 의미가 크게 낮아졌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상큼한 2-0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상주는 마지막 홈경기도 울산과 갖게 돼 승리를 향한 의지가 높다.

상주는 올시즌 울산과 세차례 맞부터 2승1패로 앞서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