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시민운동장, 2018년까지 도심 속 생활체육 메카로"

▲ 지난 25일 철거공사 진행중인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 전경.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도시재생과 함께 도심 내 공원 시설 활용이 대두 되고 있다.

또한 일반 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만 수행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체육 복합형 공원 조성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대구는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들어서면서 공백이 생긴 시민운동장과 그 일대를 시민들이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종합스포츠단지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원과 체육시설이 집약된 복합 단지로 새로운 휴식 공간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까지 책임지겠다는 목표다. <편집자 주>



△2018년 들어서는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대구 북구에 위치한 대구시민운동장은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이었던 야구장을 비롯해 종합경기장, 씨름장 등 체육시설 집약돼 있다.

지하철 1호선 대구역 역에서 불과10여 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장은 1948년 문을 열어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돼 왔다.

대구시민운동장 활용방안이 논의된 시점은 2014년 7월이다.

당시 삼성라이온즈파크 조성에 따라 시민운동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다.

프로야구 홈경기장 변화에 따른 도심 공동화가 화두로 떠올랐으며 공공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후 된 시민운동장을 복합 스포츠타운으로 리모델링, 운영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이후 주민간담회, 시민 대토론회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시민운동장 도시계획시설 변경용역과 시민운동장 도심복합 스포츠타운 조성 기본방침이 마련됐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해 축구전용구장을 만들고 산책로와 소공원 조성 등을 통한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확정됐다.

축구전용구장은 각종 국·내외 축구경기 및 대구FC 전용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좌석 1만에서 1만2천여 석에 연 면적 1만3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 경기장과 별도로 시는 수성구 대구체육공원에 선수촌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FC선수들을 위한 전용클럽하우스 및 체육관 신축으로 체계적인 구단운영 등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곳은 클럽하우스와 체육회관을 비롯해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씨름장도 완비된다.

또한 사회인야구장과 유소년 축구장이 각각 새로 조성되며 지금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씨름장을 용도변경해 스쿼시 경기장으로 만든다.

체육회관 용도변경을 통해 다목적 문화·체육센터를 만드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중 야구장은 시민들을 위한 사회인 야구장으로 개보수 한다.

야구장 스탠드 등을 철거해 생긴 여유 공간은 주차장과 산책로, 야외 체력단련장, 체육공원, 상업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현 시설 이용실태와 사업비를 고려해 대구시는 우선순위별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민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사회인 야구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보조구장 리모델링을 통한 유소년 축구장은 이미 올해 6월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열었다.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스쿼시 경기장 건립은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등 모든 공사는 2018년 연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따른 활용방안

대구 복합스포츠타운은 2018년까지 11만7천104㎡에 해당하는 부지에 들어선다.

현재 대구시는 사회인 야구장과 축구 전용구장을 조성, 프로축구의 메카이자 도심 생활체육의 보금자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부도심과 외곽에 위치한 일반적 체육시설과 달리 도심에 위치한 특성을 최대한 발휘, 주민들의 이용과 내방객 확장, 도심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큰 틀에서 시의 운영 방안은 대구FC중심의 경기장 활용과 시민들의 접근도가 높은 만큼 시민들이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업시설을 설치하고 창조경제타운, 오페라하우스, 시민회관 등과 연계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과 함께 대구체육공원 일원 생활체육공간 조성, 실내외 수영장, 빙상장, 다목적 구장, 게이트볼장, 시각장애 축구장 등도 추진한다.

대구지역 전체 체육시설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다.

부족 체육시설 지속 확충을 통해 시는 전국규모의 대회개최 가능한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대구시는 시설 대관과 함께 다양한 생활체육을 접목하는 방안을 기본 방침으로 세웠다.

공원 기능 확충으로 시민 휴식공간 활용도 빼 놓을 수 없으며 대구FC전용구장 등을 활용한 엘리트 체육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별다른 장벽 없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우선 국내 시설의 경우 인천 송도스포츠타운 운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주민 편의 시설로 들어선 송도스포츠타운은 철저히 주민 위주의 시설이며 연간 수십만명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비록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철저히 주민 위주의 운영 방식은 보편적 체육시설 활용과 공원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이다.

운동장이나 캠핑장 대관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저렴한 시설 이용비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는 점에 충실하다.

이와 함께 일본 나가이공원은 대구 복합스포츠타운과 규모는 차이가 나지만 프로축구경기를 통해 공원 활용도를 높인 것은 유사점을 꼽힌다.

각종 지역 대회를 개최하면서 체육시설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축구장 자체 프로그램을 확대 시켜 전체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메인 스타디움을 제외한 간이 야구장이나 일반 운동장은 비록 시설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시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도현 시 체육진흥과장은 “내년도 예산까지 확보하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과 10여차례이상 토론회 등을 거치는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포츠 단지가 운영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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