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역사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되새겨 보고, 향후 활용방안을 함께 고찰해 보는 학술대회가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 성주군은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제444호)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모색했다.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의 종합적 검토’를 주제로 지난 28일 경북대학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지난 2014년 이후 4회 째인 이날 학술대회는 관련 전문가와 학계 연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학교 정우락 영남문화연구원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엄기표(단국대)의 ‘조선시대 태실의 조성 현황과 특징’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민병삼(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의 ‘태실의 풍수적 생명사상 고찰’, 김영애(서울호서전문학교)의 ‘조선시대 왕조별 태항아리의 빛과 형태 연구’, 심현용(한국태실연구소)의 ‘일제 강점기의 태실 정책’, 이한방(경북대)의 ‘태실의 문화역사경관과 그 의미’, 조영화(교남문화유산)의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의 보존관리 구상’ 순으로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경북대 정병호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과 홍성익(강원대), 이진삼(글로벌사이버대), 양윤미(고려대), 채무기(진흥문화재연구원), 전영권(대구카톨릭대), 김동찬(경희대) 등이 한국 태실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상주읍성의 역사성과 가치’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28일 전공자들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총 7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은 ‘한국읍성의 발달과 특징’이란 주제로 한밭대학교 심정보 교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북대학교 한기문 교수는 ‘상주의 역사와 상주읍성’이란 주제를, 세종문화재연구원 박달석 과장은 ‘고고학적 성과로 본 상주읍성’이란 주제를, 그리고 상주시청 김상호 계장은 ‘상주읍성의 사료와 현대적 활용’이란 주제를 각각 발표했다.

또 문화재청 김철주 전문위원은 ‘한국 읍성의 정비와 보존사례’를, 일본 성곽 연구자인 사가현 교육위원회 키도 마사유키 선생은 ‘일본 성곽의 특징, 보존, 정비 및 활용’이란 주제를, 원광대학교 이경찬 교수와 청주시청 라경준 학예연구사는 각각 ‘나주읍성과 청주읍성의 활용 사례로 본 상주읍성의 보존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한편, 상주읍성은 경상도지리지 및 풍영루기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해 볼 때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가 이뤄지다가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 요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6 청도국제시조대회’가 지난 27일부터 3일간 청도문화체육센터에서 마무리됐다.

시조 문학의 현대적 가치와 시대적 흐름을 진단하고, 한국 시조 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대회는 ‘시조, 세상을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강연과 열띤 토론의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천여 년간 민족문학의 중심이자 민족시의 본류를 형성한 시조의 우수성을 재발견하고 민족시 시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의 세계화에 일조를 한 전 일본 문 부장관이자 국제 하이쿠 협회장인 아리마 아키토 일행과 중국 오명현 시인, 연변 교원시조사랑회 허송절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문단과 학계 전문가, 문인, 일반인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 대회 첫날인 27일 열린 전국시조낭송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63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28일에는 ‘시조의 어제와 오늘’,‘시조와 하이쿠’,‘시조와 한시’,‘조선족 시조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3개국의 정형시를 비교 연구·분석하고 국제화시대 서양 시문학에 대처하는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시조의 국제화를 향한 방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학자들의 문학강연과 청도시조문학기행이 진행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