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경주시가 체결한 ‘해오름동맹’ 협약의 실질적 첫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3개 도시 공무원이 서로의 지역을 탐방하고 상호교류의 장을 가지는 해오름동맹 공무원 교류탐방을 가졌다.

각 시별 30명씩 총 90명의 공무원이 참가한 이번 교류탐방은 주간에는 방문지역의 산업 및 문화시설과 주요 시정현장을 둘러본 후 저녁에는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시간을 가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첫날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을 견학하고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등을 방문해 태화강 수질개선 과정과 십리대숲 관광자원화 전략에 대해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27일에는 포항으로 이동해 호미곶 일대에 조성된 둘레길과 새천년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간절곶과 호미곶에 대해 비교·토론하면서 경주의 문무대왕릉 해맞이축제를 포함해 각 도시 해맞이축제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다.

이어 포항운하에서는 직접 크루즈 체험을 하면서 운하조성과 동빈내항 복원과정에 대해 배우고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영일대 스틸 아트 페스티벌 관람과 지곡단지 내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둘러보며 포항의 첨단 R&D 시설을 체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저녁 화합의 시간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도 참석해 3개 도시 상생발전과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하면서 “해오름동맹이 지자체간 협력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부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상대방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경주로 이동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을 체험하면서 문화콘텐츠를 통한 도시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오후에는 월성원전을 방문해 최근 지진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재대책과 안전설비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류탐방 교육에 참석한 포항시 장진곤 팀장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타도시 공무원을 만나 담당자로서의 고충과 업무 노하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해오름동맹 프로젝트 추진에 관한 의견도 나눌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웃도시들과 비교해 포항이 어떤 면에서 부족하고, 또 어느 부분이 우수한지 알게 되어 이후 정책을 수립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울산·경주 3개 시는 지난 6월 30일 ‘해오름동맹’ 협약을 체결해 산업·R&D, 도시인프라, 문화·교류의 3개 분야 7대 사업에 힘을 합치고 동해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 실시,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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