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문경이 0.9℃까지 떨어지고 안동 3.1℃·구미 4.9℃·대구 6.8℃·포항 8.1℃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올가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무인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봉화군 석포면이 영하 1.2℃까지 떨어지는 등 경북 북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이 영하권에 진입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러 있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고 말했다.

초겨울 수준의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구름만 많고 울릉도·독도는 차차 흐려져 오후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예상강수량은 5㎜ 내외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7℃·안동 4℃·구미 6℃·포항 9℃ 등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지만 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상주 0℃·구미·안동 1℃ 등 곳곳이 영하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보됐다.

북부 산간과 일부 내륙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륙과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이날까지 울릉도·독도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고 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동해안과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 있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지청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온난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되는 다음 달 3일 오후부터 누그러지고 4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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