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경북도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성기호(67)금성주택사장은 주택건설업계의 위기 타개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과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계속되는 오랜 경기침체와 인구절벽으로 인한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공급과잉현상으로 인해 주택건설업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건설업계가 각종 하자 등 소비자 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신뢰를 잃은 원인이 됐다며 새로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회장은 주택건설업 불황극복 방안의 하나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성과 고급화를 꼽았다.

즉 소물량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고급화 전략을 통한 수요창출이 위기극복의 원동력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협회차원에서 업계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회장은 “주택건설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호 선의의 경쟁과 진솔한 정보교환을 통한 상생발전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며 “협회가 이를 위한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이 고향인 성기호 회장은 지난 1970년대부터 주택사업에 투신한 뒤 1989년 금성주택을 창업했으며, 2003년 ‘굿모닝’이라는 주택브랜드화를 이끌었다.

특히 흥해읍에 포항지역 최초의 고층아파트인 금성타워를 건립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앞장 서왔으며, 사업과정에서 현장안전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지난 2001년 동국대 안전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는 등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 2005년 갑작스런 와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이 회복되면서 조금씩 사회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병으로 쓰러지기 직전 법사랑위원회 포항지구협의회 최대 운영실장, 영일만라이온스클럽 2대회장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그는 앞으로 협회봉사사업인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에 개인적인 노력까지 보태 활성화시켜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