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강등권 위기로 내몰린 포항스틸러스가 첫 분수령을 맞는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경기를 갖는다.

36라운드 현재 승점 42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승점 45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올시즌 세차례 대결에서 포항이 2승1무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역대전적에서도 6승4무로 광주에게는 거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포항의 조바심이 한층 높아져 이번 경기에서의 우위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포항은 최근 2경기서 2연패를 당한 데다 스플릿라운드 3경기서 1무2패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면서 11위 인천과 승점이 같아졌다.

최하위 수원FC와는 승점 6점차로 벌어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자동강등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6라운드 현재 포항 뿐만 아니라 7위 광주부터 11위 인천까지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아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지만 포항과 인천이 가장 불리하다.

포항은 37라운드 광주전과 38라운드 성남전을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이런 가운데 맞는 광주전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광주와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후 두 경기 모두 1-0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은 광주에 밀렸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시즌 득점 선두인 정조국을 앞세운 광주의 공격력은 포항보다 한 수위인 데다 수비력도 포항보다 실점이 2점이 적어 탄탄함을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 공격의 핵인 양동현과 측면 수비와 공격을 맡아온 신광훈이 경고누적 및 경고누적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게 큰 타격이다.

여기에 지난 경기서 실수를 연발한 골키퍼 김진영 대신 신화용을 투입할 것인지도 고심거리다.

전방공격수는 지난 경기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득점을 올린 라자르가 맡아줄 전망이지만 후반 교체멤버가 만만찮다.

대학 득점왕 출신의 최호주가 있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한 뒤 이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심동운·이광혁·문창진·강상우로 이어지는 제로톱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원의 황지수와 무랄랴가 건재한 데다 수비라인 역시 박선용 등 대체자원이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포항으로서는 원정경기의 부담을 이기기 위한 총력적이 불가피하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1위 전북현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33라운드 홈경기서 1-1무승부를 기록했던 상주상무는 남은 경기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화끈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박기동의 전역이후 공격력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난 경기서 득점을 올린 박희성과 35라운드 서울전서 득점한 유준수와 김성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신진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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