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라운드 종료 10초 남기고 동점골 허용 광주FC와 무승부

포항스틸러스의 K리그 클래식 잔류가 오는 6일 성남과의 경기로 미뤄졌다.

포항은 2일 광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서 문창진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경기종료 10초도 남겨놓고 정조국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다잡은 경기를 승점 1점을 따는 데 그치면서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오는 5일 성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광주는 이날 승점 1점을 보태면서 이날 승리한 수원삼성과 함께 클래식 잔류를 확정시켰다.

이날 양동현과 신화용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포항은 양동현 대신 최호주를, 신화용 대신 김준수를 투입시켰다.

최전방에 최호주를 세우고 강상우 룰리냐 심동운으로 공격라인을 형성한 포항은 황지수와 조수철이 허리를 지켰다.

이에 맞선 광주는 정조국 송승민 본즈를 앞세워 맞불을 놨과 김민혁이 수시로 뒤에서 공격을 펼쳤다.

양팀 모두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던 만큼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포항은 경기초반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으나 곧바로 전체라인을 끌어내리면서 안정적인 경기에 주안점을 뒀다.

광주는 송승민이 빠른 스피드로 포항문전을 노렸고, 정조국과 본즈 역시 끊임없이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김광석과 배슬기가 이끄는 포항수비라인은 이들의 공세에 좀처럼 허점을 보여주지 않았다.

포항은 11분 룰리냐가 광주 아크 오른쪽서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에 앞서 핸드볼 파울선언이 내려져 탄식이 터졌다.

하지만 이후 황지수와 조수철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원쟁탈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빌드업과정에서도 패스미스가 남발되면서 번번이 역습상황을 내줬다.

광주는 26분 박동진의 슛을 시작으로 송승민과 김민혁이 잇따라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준수 대신 라자르를 투입하며 첫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포항이나 광주나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공방전을 펼쳤다.

결국 포항은 15분 조수철 대신 무랄랴를 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서 광주도 17분 조용태를 빼고 조성준을 투입시켰다.

포항은 후반들어 계속 전체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방에서 전방으로 넘어가는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순호감독은 결국 26분 최호주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이 카드가 신의 한수였다.

올림픽 출전이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문창진은 후반 36분 광주 아크 오른쪽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룰리냐의 슛이 수비맞고 떨어지자 그대로 슛, 골망을 갈랐다.

문창진은 38분 광주중원에서 아크정면으로 달려들던 라자르에게 다시한번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선제골을 빼낸 포항은 다급해진 광주가 라인을 끌어올리자 그 틈을 탄 뒷공간을 노리다 42분 심동운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지만 공이 맞지 않았다.

1-0으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49분 포항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정조국이 헤딩슛, 포항 그물을 갈랐다.

포항으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동점골이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37라운드 경기서 전반 45분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분 이경렬이 동점골을 뽑았지만 이후 이재성 이동국 에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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