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통업계,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난방용품 전년 대비 매출 상승

지난 2일 이마트 포항 이동점 지하 1층에 전기매트 등 다양한 난방용품이 전시돼 있다.하경미 기자 jingmei@kyongbuk.com
주부 김윤희(36·여) 씨는 지난달 31일부터 갑작스럽게 초겨울 날씨가 시작되자 난방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씨는 “날씨가 추워져 난방을 시작해야 하는데 난방비 걱정도 돼서 전기장판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난방 물품도 많이 나왔다는 말에 가까운 마트를 방문해야겠다”고 귀띔했다.

포항지역 유통업계가 난방용품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갑작스러운 추위로 미리 난방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출 역시 늘어났다.

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 이동점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전기매트와 히터, 단열 필름 등 브랜드마다 400개 품목을 전시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9일까지 ‘윈트라 전기요 싱글’ 4만5천800원에서 1만원 할인된 3만5천800원에, ‘윈트라 전기요 더블’ 4만9천800원은 3만9천800원에 내놨다.

또한 ‘히트온 다용도 USB 온열 방석’은 2만9천800원, ‘히트온 다용도 USB 온열시트’는 4만9천800원, ‘폼블럭 화이트(77×71㎝)’ 6천800원, ‘3M 프리미엄 단열필름(1.2×2.2m)’ 3만8천500원 등으로 선보였다.

하나로마트 포항점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유리문에 붙이는 단열 시트 등을 중심으로 전시에 나섰다.

‘따사롬 발코니 매트’(150×200㎝)는 2만1천원, ‘일반형 단열시트’(1×2.2m) 7천200원, ‘3M 문풍지 보온시트 이중구조’ 7천900원, ‘보온단열 벽지(1×2.5m)’ 1만7천500원 등이다.

지난 10월 중순 본격적으로 난방용품 전시에 들어간 탑마트는 ‘사파이어 세라믹 히터’ 3만7천원을 비롯해 ‘홍진 2단 전기 히터’ 2만9천800원, ‘한일전기방석(4인용)’ 6만9천800원, ‘삼화 전기장판(2인용)’ 5만3천원, ‘한일 황토 건강 매트(1인용)’ 10만5천원 등 3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가전제품 매장마다 히터 등을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6만7천원이던 ‘린나이 메리노 전기요(더블)’를 4만9천원에, ‘린나이 이메텍 전기요(더블)’은 29만8천원에서 16만9천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오충균 롯데백화점 포항점 홍보실장은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날이 따뜻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날씨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대대적인 난방용품 행사는 다음 달 초쯤에야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갑작스런 추위로 지역 유통업체는 난방용품의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 이동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난방용품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와 2.4%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탑마트 우현점은 전기 장판과 매트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의락 탑마트 우현점장은 “고객들이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열린 자체 행사 때 미리 난방용품을 많이 구매하다 보니 생각보다 매출이 높은 편이 아니다”라면서도 “핫팩 위주로 추위를 대비해 난방용품의 구매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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