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대이상의 호실적
-현대제철 영업이익 꾸준한 증가세속 순이익 호전
-동국제강 6분기 연속 흑자, 구조조정 성과

3일 동국제강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빅3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3일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천797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8.7% 줄어들었지만 순이익 규모는 4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천4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동국제강은 “계절적 비수기, 경기 침체 장기화, 원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2015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등 선제적 구조조정 이후 사업구조가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 누계에서도 매출은 4조290억원으로 전년대비 7.4%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천451억원으로 233.4%, 순이익은 2천567억원으로 흑자기반을 다졌다.

이처럼 실적이 호전되면서 3분기에만 1천48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올들어 3천2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여 부채비율이 134.5%로 줄어들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천462억원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호전됐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무려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하는 등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6조1천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6% 늘어난 8천524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67.2% 증가한 5천79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에서도 매출 12조 7천476억원, 영업이익 1조 343억원, 순이익 4천75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가 이처럼 기대이상의 수익성을 거둔 것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품목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호조가 힘을 보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자체분석을 통해 140여개 구조조정 과제를 마련한 뒤 현재 60%이상의 과제를 마무리해 몸집을 가볍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9만9천t 늘어난 403만8000t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중 WP 판매비중을 50%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동안 실적부진의 최대 원인중 하나였던 해외법인들중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가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해외법인 합산영업이익만 1천323억원을 기록, 3분기 실적호전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실적호전을 토대로 연결 부채비율이 70.4%로 낮아졌으며,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처럼 재무건전성이 향상되면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2부정적에서 Baa2안정적으로 상향시켰다.

현대제철도 포스코만큼의 호실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조5천69억원, 영업이익 3천203억원, 순이익 3천71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9.1%로 여전히 한자리 수지만 1분기 8%에 비해서는 상승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이 향상되면서 신용등급이 지난 1일 기존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고 3일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에 대해 “차입금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규모 투자의 완료로 현금흐름이 양호하다”며 “향후 1~2년간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상향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빠르면 오는 12월중 철강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 빅3의 4분기 영업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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