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감상> 상처는 왜 짠맛인가, 아픔 또한 왜 짠맛인가, 그렇다면 짠맛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은 아픈 것인가, 언젠가 네 눈물이 왜 달콤하냐고 당신이 물었을 때 나는 먼 산의 실루엣이 끝나는 지점만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눈물은 그 때 짠맛이었다, (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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