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확장을 위해 영양군이 2002년 매입한 군유지가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에 수 년째 업무 떠넘기기를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민원을 제기할 때만 담당자들이 찾아와 물어보고는 그 뒤로는 연락이 없어 다시 민원을 제기하면 담당자가 바꿨다는 등 이 핑계 저 핑계로 ‘구렁이 담 넘듯 ’서로 넘기니 이게 직무 유기 아닙니까? 3년째 해결도 안 되고 정말 답답합니다”

수비면 신원리에 사는 김만영(64) 씨는 자신이 사는 집 입구 진입로 확장 문제를 두고 수년째 민원을 제기했지만, 영양군의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행정에 한숨을 내쉰다.

김 씨는 지금까지 영양군에 수십 번의 전화 민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영양군청, 영양군 의회에 서면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 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담당 부서와 협의하라는 대답뿐이었다.

민원의 시작은 영양군이 김 씨의 집 입구 진입로 입구에 있던 마을 주민 권모(71)씨의 소유의 과수원인 수비면 신원리 248-2번지 중 88㎡를 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248-9번지로 2002년 5월 분할 하면서 민원은 시작됐다.

김 씨는 진입로 입구가 좁은 데다 다 커버린 사과나무가 시야를 가려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며, 2014년 7월 영양군이 매입한 땅에 대해 심겨 있는 사과나무 제거와 진입로 확장을 요구했다.

또 수비면사무소가 기존 진입로 입구에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설치한 곡선 부분의 측구가 농기계나 차량이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니 제거해줄 것을 건의했다.

민원을 접수한 영양군청 지역 개발과(당시)와 수비면사무소는 현장을 방문해 서로 자기들 담당 업무가 아니니깐 이른 시일 내 안전재난건설과 등 담당 부서나 관련 기관에서 통보해 해결하겠다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영양군이 지금까지 민원 해결은 하지 않은 채 서로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3년째 김 씨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김 씨는“ 진입로가 좁아 영양군이 진입로 확장을 하기 위해 입구에 토지를 사들여 해 놓고도 지금까지 방치해 놓고, 오히려 기존 도로에 없어도 될 공작물을 설치해 사고 유발만 더 시키고 있다”면서“똑같이 영양군수 아래 업무를 하면서 담당 부서 간 업무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자세로 민원인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의 민원에 대해 경북일보에서 확인한 결과 수비면 사무소와 영양군청 안전재난건설과, 새마을경제과 담당자들은 서로 자기 민원이 아니라며, 떠넘기고 있었으며, 같은 과 내에서도 최근 업무가 변경되면서 자기 담당 업무가 아니라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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