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소년 관심 높아…시국대회 발언 영상 조회수 수십만 건

유튜브 캡쳐.
대구지역 청소년들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통령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등 이번 사태가 세대를 뛰어넘는 공분을 사고 있다.

대구 시국대회에서 한 여고생의 이번 사태를 바라본 촌철살인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조회수 수십만 건을 넘어서는 등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조 모 양은 지난 5일 열린 시국대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이어갔다.


조 양은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의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 사태에 대해 조 양은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국민의 대표자인 박 대통령이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남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양은 자신들과 같은 청소년의 입장에서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롭다는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해명이 아닌 진실을 원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와 박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 양의 동영상이 널리 전파되는 것과 함께 지역 청소년들은 ‘대구청소년 시국선언’을 오는 11일 개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비롯해 권력비리들이 터져 나오는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은 대구에서 1960년 2월 28일 민주주의를 지켜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힘을 합치겠다는 각오다.

청소년들은 오는 11일 2·28기념공원 버스정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청소년 자유발언과 ‘대구청소년 시국선언문’낭독한다.

기자회견 이후 대구백화점 무대 앞에서 열리는 대구 2차 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함께 행진할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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