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싱가포르, 스톡홀름 버금가는 세계 3대 국제물주간으로 성장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행사가 국내외 고위급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대구가 세계 물 중심도시로서의 위상과 이슈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워터 파트너 십’이란 주제로 제1회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행사가 10월 19일~22일까지 4일 동안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62개국에서 1만2천300여 명이 참석해 물 산업 전시회, 워터 시티즈 포럼, 장관급 회의 등 3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물 관련 기관·단체의 협업과 소통은 물론 국제적 물 분야 단체들의 공조와 연대의 시발점이 됐으며 대한민국이 국제 물 이슈의 주도권을 선포한 자리이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물 위기는 기후변화와 함께 세계적 과제가 됐다면서 단일주체, 단일도시, 단일국가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제 물 파트너 십을 구축해 인류 물 문제에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주최기관들은 이 행사의 비전을 ‘물산업 플랫폼 구축으로 세계 물 이슈 선도’라고 정하고 5년 내 싱가포르와 스톡홀름에 버금가는 세계 3대 국제 물 주간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현장투어를 하고 있다.


△국내·외 워터 파트너 십 구축.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K-water가 주최하고 (사)한국 물 포럼이 주관해서 국내 물 관련 기관·단체가 모두 참석하는 물 분야 국내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주최기관이 직접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해 행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운 물 관련 파트너 십이 형성되고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계기가 됐다. 또 세계 물 포럼 주최 기관과 국제수자원협회, 세계식량기구, 유네스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또 각국의 환경부서 등 물과 관련된 정부기관, 민간단체들이 대거 이번 행사에 참가하고 역할을 맡아 앞으로 워터 파트너 십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창설을 계기로 매년 개최해 제7차 세계 물 포럼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세계 물 포럼에서 주요역할을 하며 기여 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날로 심각해져 가는 물 부족과 물 위기 문제, 물 산업과 물 기술의 진보 등 물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를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이 주도적으로 맡아 물 분야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이벤트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세계 물 이슈 주도국 선점과 물 중심도시로서의 대구 위상 확보.

제7차 세계 물 포럼, 제1회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네 차례의 대한민국 물 산업전 등 물 관련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세계 물 분야 기관·단체·도시들과 활발한 교류협력관계를 유지해 국제적 물 분야 선도도시라는 이미지를 확보했다. 동남아, 아프리카의 물 분야 개도국과 저개발국가들은 대구의 물관리 성공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정책을 벤치 마킹 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는 국제 물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여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도시, 기관·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개회식부터 폐회식까지 모든 행사를 지켜 릭 워너 WEF 회장은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행사 프로그램이 아주 생산적이고 내실 있게 구성돼 있고 비즈니스·학술·파트너십 등 물 이슈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어 국제 물 행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물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외국인 초청자 100여 명이 참가한 대구 사이트 투어는 계명대학교 한학 촌, 83 타워, 수성못, 지산하수처리장을, 22일(토)에는 동성로와 근대골목 등 대구의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모습의 대표적인 장소를 둘러 보았으며, 참가한 외국인들은 환경이 너무 깨끗하고 쾌적하다며 환경과 물의 도시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 해 세계물 포럼 등 대구를 세 번째로 방문한 에일린 오닐 WEF 사무총장은 대구는 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대구의 가을 분위기는 최고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물산업 전시회에 국내외 8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구매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전시, 비즈니스 분야에 80개 기업 참가.

19~21일까지 3일간 EXCO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된 물 산업 전시회는 8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여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수요처 구매상담회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구매상담회에서는 12개사가 참가해 56건에 약 13억 원, 수출상담회에서는 114건에 약 143억 원의 계약상담을 했다. 또 대구시는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내 (주)금강, (주)진행워터웨이 등 기업 2곳 투자계획 150억 원을 유치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대구환경공단은 심천의 상하수도를 총괄하고 있는 심천 수무그룹 관계자와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물 기술과 교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CO 전시장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에는 국내 물 관련 기관, 기업 30여 곳(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 12개, World Bank, ADB 등 13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네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등 국외 정부 6개 등)이 참석자들과 직접 미팅을 통해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며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드워터 리더스 갈라디너에는 KIWW에 참석한 외국인 초청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 투자환경소개, 한복 패션소, 난타와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구시 안중곤 투자통상과장이 대구와 기업투자환경, 투자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며 해외 기업이 투자할 경우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백현주 한복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한복 패션쇼에는 릭 워너 WEF 회장, 분 힌 캄보디아 차관부부, 토마스 올보스 메트로마닐라청장, 불가리아 플라브디프 Savina Petkova 시의회 의장은 모델들과 함께 직접 리허설과 패션쇼에 참여해 한국의 멋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 물 분야 리더들을 한 자리에 모셔 행사를 개회하는 것은 한국과 대구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더욱 알차고 인상 깊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참석한 사람들이 영원히 대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 레벨의 글로벌 협의회 구성 과제.

이 행사에는 릭 워너 WEF 회장, 토마스 올보스 메트로마닐라개발청장, 현 칵 망 호치민 부시장, 사비나 펫코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시의회 의장, 아담 허치슨 미국 오렌지 카운티 물 재이용국장, 요시야스 오노다 일본 나고야시 상하수도 부국장, 첸 만 리 대만 타이베이시 상수도사업처 부처장, 바트 볼커스 네덜란드 레이와르덴시 물기술 고문, 장 로익 까레 프랑스 몽펠리에 단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했다.

환영사와 주제발표에서 권영진 시장은 전 지구적 물 문제의 핵심에는 바로 도시가 있다면서 도시 레벨의 글로벌 협의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참여한 도시들이 월드워터 시티즈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 을 요청했다. 또 세계의 도시들이 어떻게 물 관리를 하고 있으며, 이의 공유와 협력이 인류의 물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며 월드워터 파트너 십 강화를 제안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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