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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환 전 의성공고 교장
고은 감잎 단풍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감나무에 달린 붉은 감도 그 때에 미런 없이 따야한다. 높은 가지는 잘라서 따기도 하고, 낮은 가지에는 직접 손으로 딴다. 중간 기지는 감 쪽대로 따고 요즘은 3단 4단의 장대가위가 있어 편리하다. 땄는 감중에 단단한 감은 곶감을 만든다. 단단한 감을 골라 깎아 싸릿대에 꽂아 처마 끝에 매달아 말리면 호랑이도 겁내는 맛있는 곶감이 된다. 제수(祭需)로 소증하게 보관하여야 하고 그냥 맛있게 먹을 것은 별로 없다.

대구 대명동 나대지에 단독주택을 지었는데 조그마한 정원에 정원수로 첫 번째 심은 것이 감나무다. 몇 년을 잘 키워 맛있는 감을 여러 해 따먹고 멋진 정자도 되고 참 좋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깍지벌레가 생기더니 잎과 열매에 완전히 하얗게 붙어서 감을 먹을 수도 없고 나무가 고사하기에 이르렀다. 약을 쳐야한다고 하는데 나무가 커서 약치는 것이 쉽지 않으니 고민 꺼리가 되었다. 그래서 나무에 거름을 주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감나무 밑의 인도블럭을 걷어내고 낙엽거름도 주고 복합비료도 주고 했더니 그 해에 바로 변화가 생겼다.

핏물이 벌겋게 나는 깍지벌레가 자연적으로 줄어들더니 다음해에는 깍지벌레가 거의 살아지고 맛있는 감을 다시 딸 수가 있었다. 블럭을 걷어내고 거름을 주었더니 감나무가 생기를 찾아서 잘 자라니 약 없이 자연치유가 된 것이다.

감나무는 고급 가구재로 쓰인다. 현제는 수입한 각종 다양한 목재가 있지만 지난날 목재가 귀할때는 건축재, 가구재, 조각재로 감나무가 인기 있는 목재다.

검은 무늬가 든 감나무를 먹감나무라 하며, 소중한 가구재로서 장능이나, 문갑, 사방탁자, 연상(宴床) 등의 재료가 된다. 그래서 아름드리 고목이 된 큰 감나무는 목재상에서 고가로 사 간다.

근년에 감나무가 월동을 잘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 때문인 것 같다. 금년에는 어린 감나무도 월동을 잘 해서 감꽃이 피었으니 감이 열릴 것이다. 군위지역도 지구 온난화로 겨울 추위가 줄어든 것이 확실하다

고운 감잎 단풍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감나무에 달린 붉은 감도 그 때에 미런 없이 따야한다. 높은 가지는 잘라서 따기도하고, 낮은 가지에는 직접 손으로 딴다. 중간 가지는 감 쪽대로 따고 요즘은 3단 4단의 장대가위가 있어 편리하다. 땄는감중에 단단한 감은 곶감을 만든다. 단단한 감을 골라 깎아 싸릿대에 꽂아 처마 끝에 매달아 말리면 호랑이도 겁내는 맛있는 곶감이 된다. 제수(祭需)로 소증하게 보관하여야 하고 그냥 맛있게 먹을 것은 별로 없다.

많이 익어 약간 몰랑한 것은 그대로 두면 겨울 한철 홍시로 먹을 수있다. 그래도 남는 홍시는 냉동보관하면 여름까지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

감100개가 한 접이다. 한 나무에 10접이 달린 감나무도 대단한 큰 나무인데 어릴 적 우리 동네 한 친구 집 마당에 있는 감나무는 100접을 딴다니 내가 크게 부러웠던 감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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