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동 회장을 비롯한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원 변호사 563명 중 101명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시국선언문에서 101명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권리와 의무를 스스로 방기하고 가장 저열한 방법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일단의 무리는 대통령의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하면서 철저히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했고, 이를 막아야 할 책임 있는 공직자들은 그 임무를 게을리해 이를 묵인하거나 동조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 능력과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했으며, 완전히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채 계속하여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권 옹호와 사회 정의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우리 변호사들은 더 이상 국민이 희생되는 일 없이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무너진 국가의 기강을 새로 세우기 위하여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통령은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진실을 고백하고 법률과 역사의 심판을 받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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