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찬바람이 불더니 보름여 전에 들었던 설악의 만산홍엽 소식이 반도의 남쪽에까지 전해졌다.
원효와 혜공이 계곡에서 물고를 잡아먹고 그 방변(放便)이 두 마리의 고기로 변해 한 마리는 상류, 한 마리는 하류로 내려갔다는 오어사 주변 운제산이 호수 물빛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가 됐다. 
오어지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둘레길에는 물에 얼비치는 산빛이 아름다워서 평일은 물론 주말에는 수많은 상추객(賞秋客)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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