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수능일 낮 평균 기온 7.81도로 포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제 ‘입시 한파’는 옛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6일 오후 1시 예비 소집을 마치고 17일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치르는 대구 경북 지역 수험생은 모두 5만6천184명.

대구는 경북대 사대 부설고 등 48개 시험장, 1천152개 시험실에서 지난해보다 1천846명 감소한 3만1천513명이 응시한다.

경북은 포항·경주·안동 등 8개 지구 73개 시험장, 986개 시험실에서 지난해보다 1천177명이 감소한 2만4천671명이 시험을 본다.

이날 시험장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 10분으로 예년과 같이 아침 일찍 시험이 시작된다.

안동 기상대에 따르면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봉화 영하 4.6℃, 등 경북 대부분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추위는 낮부터 풀리면서 수능 예비 소집이 있었던 오후 1시 15℃ 안팎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과거 대학학력고사 시험이 12월에 있었던 80~90년대와는 달리 수학능력 시험이 93년 처음 도입되면서 11월에 시험을 치러 대부분 ‘입시 한파’ 등 큰 추위가 없어 수험생들의 추위로 인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경북일보가 안동 기상청의 수능 입시일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06년~2015년) 동안 평균 기온은 7.81℃로 포근했다.

최근 10년 중 2006년 11월 16일에 치러진 수능일이 평균 2.9℃로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11월 12일에 수능 시험이 1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93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 11월 18일로 안동의 수은주가 영하 3.2℃, 낮 평균 영하 0.3℃로 수험생들이 추위에 떨었다.

반면, 지난해 수능일인 11월 12일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10℃, 낮 최고기온은 15℃ 기록해 가장 따뜻했다.

아침 기온이 가장 낮은 날은 97년 11월 19일 수능일로 영하 7.1℃였으며, 가장 따뜻한 날은 지난해였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번의 수능 날 중 낮 평균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간 날은 8번뿐이다.

기상청은 올해 수능 시험일인 17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2∼18도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높아 한파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동의 모 고등학교 입시담당 교사는“ 입시 한파가 사라진 것은 11월 시험을 치러 단정 짓기 어렵지만, 최근 기온이 오른 것은 온난화 영향일 것으로 보인다”며“입시 한파를 느끼는 이유는 시험 당일은 심리적 위축감 때문에 실제 온도보다 낮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사 영역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시험시간도 전년 대비 40분 늘어났다.

필수과목 지정에 따라 만약 한국사 영역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7일 각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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