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일대 해양탐사·탐사장비산업 전략적 육성

포항 영일만 일대에 해양탐사와 탐사장비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환동해 해양자원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센터에서 ‘환동해 해양자원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환동해 해양자원산업 클러스터는 포항 영일만 일대에 해양탐사 장비부품 산업화센터·임해시험장, 교육 및 R&D 등 국가차원의 해양탐사 및 탐사장비산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해양탐사는 자원조사, 수로조사, 해양개발, 해양환경조사 등 바다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사 및 산업분야의 정확한 설계와 시공을 위한 기초분야로 세계시장규모 연 7조원, 연 13%이상 증가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선진각국이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규모는 아직 초기단계인 3천억원 정도이고 탐사장비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도 동해안의 가스하이드레이트, 석유·가스 개발, 망간단괴 발굴 등 국가 해양자원 개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육성이 시급한 분야이다.

경북의 동해안은 연안 1km 이내에서 최대 심해 1천m까지 수심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한 만큼 해양탐사·부품산업 테스트베드 구축에 최적지이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 실증센터 2천·5천t급 심해탐사선을 갖춘 해양탐사기지와 수중건설로봇복합 실증센터, 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구축, 포스텍, 한동대 등 해양탐사 기술개발과 산업을 집적화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용역에 해양탐사 및 장비개발, 시험인증시설 구축, 전문인력양성, 관련 기업 이전, 세계시장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담아 국책사업으로 내년도 예비타당성사업으로 내년 상반기에 중앙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상철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이번 용역에 앞서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3회에 걸친 정책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사업 추진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중앙부처 사전 방문을 통해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정부 예타사업 선정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경북 동해안 일원에 국가차원의 해양탐사·탐사장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포스트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해양자원개발의 토대를 마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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