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중국에서 인체 감염으로 6명이 숨진 ‘고고(高高)병원성 AI’가 국내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시작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충북과 전남, 경기지역 등으로 국내에도 급속확산 조짐을 보여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H5N6형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처음 의심 신고를 한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전국서 동시다발 발생으로 확산이 빠르고 폐사율 높아 당국과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충북과 전남, 경기지역 오리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했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예년과 달리 하루 이틀 새 곳곳에서 오리가 폐사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른 데다가 폐사율도 꽤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기간도 더 짧아지는 등 확산세가 빠르다는 게 축산당국이 분석한 이번 AI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작년에는 오리가 비틀거린다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며칠 새 오리가 계속 죽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루아침에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가 죽는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하루아침에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농장주들의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에 유입된 H5N6형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경북지역 지자체와 축산농가에도 AI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지역에는 지난 2014년 경주지역에서 AI가 발생해 10만여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고 추후 50만 마리의 닭을 예방 차원에서 도태시켰다.

경주지역에는 천북 집단사육 희망농원 27농가 49만8천 마리를 포함 191농가에서 245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들도 AI의 지역 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달부터 내년 5월 말까지를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이고 총력적인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AI유입 방지를 위해서 전통시장 일제 소독의 날 운영과 중간상인 등록, 가축운반차량 소독과 차량 GPS(위성항법장치) 부착·운영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야생철새에 대한 상시예찰 강화,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강화, 중점방역관리지구와 특별방역관리지역에 대한 농가별 전화·임상 예찰, 정밀검사 확대 등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AI의 전국적 확산을 예의주시하며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AI 유입 방지를 위해 축산관계자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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