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경제 환경위원회(위원장 오철환)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대구시 창조경제본부, 미래산업추진 본부, 녹색환경국, 국제협력관, 도시 브랜드 담당관, 대구환경공단,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신용보증재단, 엑스코, 대구 경북디자인센터, 대구테크노파크 등을 상대로 심도 있는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했다.

의원들은 일자리 창출의 성과 여부, 보다 질 높은 대구 의료관광 정책, 저소득층 단독주택의 도시가스 공급 부진, 시니어 체험관의 유명무실화,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에 따른 각종 문제점 등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오철환 위원장
△오철환 위원장= 대구 의료관광의 성공 조건은?

대구가 의료관광에 성공하려면 보다 잘하고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모발 이식과 미용 분야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

대구대공원 개발 및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이 캄캄 무소식이다. 대구대공원 개발에 대해 수성구에서 제안한 근린공원조성과 관련한 권한위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대한 대구시의 견해는? 2013년 12월 이후 추진상황이 전혀 없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에 대해 대구시가 이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달성공원 이전을 포함한 대구대공원 개발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 방향을 설정하여 적극 추진하라.
조홍철 의원
△조홍철 의원= 전기자동차의 경제성 문제 및 충전 인프라 확대 구축에 따른 문제점?

전기자동차에 대한 경제성 문제, 전기차 밧데리 수명문제, 교체 비용 등 문제점이 적지 않게 대두 되고 있다. 특히 영업용택시의 경우 더욱 경제성에 의문을 가지는 의견이 많다. 대구시의 추진대책은 어떻게 되나. 전기차로 인해 대구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매출감소, 산업위축 등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기차가 가장 큰 단점이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인데, 현재 시점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급속충전기를 많이 설치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료를 보면 2016년 58기, 2017년 20기 모두 78기에 불과함. 제주에 비하면 아주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2017년 전기차 보급계획을 보면 2천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보급된 전기차를 포함해 2천300여 대에 급속충전기는 78기에 불과하다. 내년 전기차 보급 대수 대비 충전시설 설치가 충분한 것인가. 전기차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은 물론 시민들에 대한 충전시설 위치 안내 및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
최인철 의원
△최인철 의원= 저소득 단독주택에 도시가스 공급 지지부진 이유는?

저소득 단독주택에 도시가스 공급을 많이 해야 한다. 서울에서는 손해를 보면서도 저소득층과 단독주택에 도시가스를 많이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도 도시가스 공급을 보다 활성화 시킬 방안은 있나.

메디시티 대구 전시판매장 운영도 장소에 대한 제고가 있어야 한다. 메디시티 대구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 중인 메디시티 대구전시판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어떻게 되나? 대외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우수한 제품개발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판매장 위치도 유동인구가 적은 동대구역 6번 출입구에 있는데, 제품판매는 물론, 홍보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중심지가 판매장 위치에서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위치이동을 적극 검토해 달라.
박일환 의원
△박일환 의원= 지역의 대형병원들 의료서비스 잘 못해

대구가 메디시티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의 대형병원들이 경쟁력이 없다. 왜냐하면 실력이나 시설은 수도권에 비해 그렇게 뒤지지 않는데, 가장 문제는 지역 대형병원들의 서비스 질이 확 떨어지는데 있다. 대구시가 강력히 개입해서 서비스를 잘하는 곳은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못한 병원은 페널티를 줘야 한다.

대구시 통합 도시 브랜드 개발 추진 관련해 공개를 꺼리고 있다. 올해 10월에 브랜드 선포식이 계획되었는데 연장한 이유는? 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아주 창조적인 일인데 용역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2년이 지난 시점에도 아무 진전이 없다.
신원섭 의원
△신원섭 의원= 대구시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못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과 공사·공단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나. 지역 일자리 창출에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각종 공사 용역, 물품구매에 있어서도 타 지역 업체와 계약 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 공사 용역 계약 시 지역 업체가 아닌 서울 또는 다른 지역 업체들과 계약체결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계약능력이 있는 지역업체 있음에도 외지 업체와 계약을 추진한 것은 아닌지? 각종 공사 용역 계약 시 지역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대구 두류공원은 중·남구나 달서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나무 심기 보다 힐링을 하기 위한 숲 가꾸기 사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나 운동하는 곳에 편백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었으면 좋겠다.
장상수 의원
△ 장상수 의원= 140억 원 들인 시니어체험관 유명무실화 대책 있나?

당시 시니어 체험관을 141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세금 27억 원을 제외하면 투자금액을 다 날릴 판이다. 시설이 낡고 노후화돼서 거의 무용지물이다. 이용객도 많지 않다. 어떻게 할 거냐.

올해 하수처리장 4곳과 부대시설물에 대한 내진 성능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는 어떠했나? 지난 10월 24일 신천 하수처리장 소화조 상부 폭발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사고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대처하지 못했는거 아닌가? 소화조 용역회사와 계약이 안 채 공사가 진행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전 불감증이 빚은 인재다. 이번 폭발사고를 복구하는데 시민 세금 20억 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사고 경위와 추진경과 및 후속조치를 정확히 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기 바란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