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23일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0,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주주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1주당 1만776원의 합병교부금을 지급하는 교부금 합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8년 대우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뒤 2011년 현재 회사명칭으로 바꿨으며, 최근 수주감소와 브라질 현장에서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실적 악화로 올들어 450여명을 퇴사시키는 등 구조조정작업을 펼쳐왔다.

또 현재 추진중인 항만 및 화공 설계파트 직원들도 프로젝트가 끝날 경우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동안 회사 존립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인적구조조정이 끝나는 대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23일 공시에서 흡수합병하기로 밝혔다.

포스코건설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사업포트폴리오가 겹치는 등의 문제를 해소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포스코건설의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 결정이 최근 수주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엔지니어링사들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저유가로 인해 해외플랜트사업이 급감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수준을 겨우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14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물론 국내 대형엔지니어링회사들이 수주절벽 등으로 인한 실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포스코건설의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이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형엔지니어링사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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