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지역을 거점으로 발생하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과 중부 내륙으로까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도 AI 양성 판정을 받은 지역에서 새끼 오리가 반입돼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중부 내륙지방 및 수도권으로 확산되며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I 감염이 확진되거나 의심 신고가 전혀 없었던 경북에서도 살처분이 이뤄졌다.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 경북은 지난 25일 봉화의 오리농장 2곳이 AI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 종오리농장에서 생산한 새끼오리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돼 감염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다.

충북 음성지역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봉화군 상운면, 봉성면 오리농가 2곳에 오리 병아리를 수송한 것으로 확인돼 봉화군은 즉각 도내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오리에 대한 임상관찰 및 AI간이 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봉화군은 지난 26일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군내 가축전염병 유입 가능성에 대해 토의한 결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심각성을 감안, 해당 2개 농장 오리 1만4천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고 매몰처리 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내 산란계 밀집지역이 존재하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결정했으며, 겨울철에는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빈도가 증가함으로 각 축산 농가는 농장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 농장출입 차량에 대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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