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례 시민기자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이민여성의 취업을 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그만큼 청년취업난으로 국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여성들이 취업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포항시가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 후원자는 물론 멘토까지 하면서 그 성과가 서서히 빛을 내고 있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된 ‘2016 토탈 뷰티 프로세스교육’ 토탈뷰티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 10명 가운데 5명이 교육기관 및 관련 업종에 취업했다.

또 경상북도가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이중언어 강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결혼이민여성 8명을 지역 아동센터와 초·중학교에서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포항시평생학습원에서 개설한 ‘원어민과 함께 베트남어 배우기’ 강좌에 베트남어 강사로 결혼이민여성을 추천해 활동 중이며, ‘도배기능사 자격증반’과 ‘바리스타교육’을 운영을 통해 수료생 중 2명이 각각 취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는 ‘엄마나라 언어배우기’ 교육 사업에는 이나경씨 등 7명이 강사로 활동시켜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 경찰서와의 함께 결혼이민여성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한 ‘2016년도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통해 수강생 총 20명 가운데 16명(80%)이 학과시험에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취·창업역량 강화교육 11개 반을 개설했고, 200여 명의 여성이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들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해 취업준비과정에 필요한 진로탐색반을 개설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방법과 면접 매너 코칭 등의 실질적인 교육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의 좁은 문은 여전히 어려운 벽으로 다가온다.

현재 경북에는 결혼이민여성 1만2천여 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포항지역에는 1천800여 명이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그들 또한 국민이기에 완전한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결혼이민여성의 일자리 제공 및 지원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경제적·정신적인 삶의 질 향상을 높여야 한다.

박미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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