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서 마무리 캠프후 귀국

김한수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마무리 캠프기간 직접 타격코치로 나서 선수들의 보완점을 가르쳤다.
김한수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마무리 캠프를 마치며 ‘생존이 곧 출전기회’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귀국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의 성과로 선수들이 경쟁을 스스로 느끼고 있으며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타격코치 시절과 달리 김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봤으며 투수 파트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눈여겨 살폈다고 전했다.

캠프 기간 동안 김 감독은 처음부터 1.5군 혹은 2군으로 정해진 선수는 한 명도 없는 만큼 모두가 1군 경쟁자로 최선을 다하라고 선수들의 경쟁심을 끌어 올렸다.

새로 코치진으로 영입된 박진만·정현욱·강봉규 등에 대해 선수와의 소통이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치들에게 훈련 메뉴를 개발하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의 철학을 숨기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과거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하루 스케줄 말미에 했지만 요즘은 힘이 있을 때 웨이트트레이닝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으로 훈련 스케줄의 순서를 바꿔보며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투수 수비가 약한 선수가 의외로 존재해 그 부분을 보완하는 맨투맨 훈련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타격 코치가 확정이 않아 김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김상수 등을 직접 가르쳤다.

눈에 띄는 투수로 김 감독은 김승현·최충연 등을 꼽으며 기대감을 보였다.

타자는 김헌곤·문선엽에 대해 힘이 있고 성실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무리캠프 MVP로 김 감독은 김승현·김헌곤·문선엽이 열심히 했으며 그 중에서도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김헌곤이 가장 좋았다고 강조했다.

두산에서 FA로 영입한 이원석의 가세로 김 감독은 내야진의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부동의 유격수 김상수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기아로 팀을 옮긴 최형우의 빈자리는 외국인타자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누구든 잘 치는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경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김한수 감독은 “야구는 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운동”이라며 “그 정적인 순간에도 옆에서 봤을 때 뭔가 꿈틀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활력을 갖춘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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