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30일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한국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회장 윤동균)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이하 한은회)가 김응용(전 한화감독)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지난 3월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던 대한야구협회는 정부의 체육단체통합정책에 따라 지난 21,22일 이틀간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후보 등록을 받았다.

후보등록결과 김응룡 전 한화감독과 이계안 2.1연구소이사장(전 현대카드 회장)등 2명이 등록을 마치고,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일구회와 한은회는 ‘전임 회장 재임기간중 기금 전용사건 및 각종 비리로 인해 관리단체로 지정됐다’며

‘현 상황에서 야구인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서는 김응룡 후보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특히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연합회는 재정문제·아마추어 야구 정상화·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소프트볼 발전·2020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성과확대·구장확대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목적 특성을 이해한 뒤 발전로드맵을 마련해야만 한다며 지지이유를 덧붙였다.

또 김응룡 후보는 선수와 감독, 삼성라이온즈 사장 등 야구와 행정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갖추고 있어 당면과제 해소와 3개 단체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는 야구인인 김응룡 후보와 비야구인인 이계안 이사장의 대결로 비쳐진다.

김응룡 후보는 프로야구 초창기 해태타이거즈 신화에 이어 2000년대 삼성 전성시대를 이끈 장본인인 데다 프로야구 감독으로는 최초로 삼성라이온즈 사장까지 역임하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거쳤다.

이계안후보는 현대자동차 CEO와 현대캐피탈·현대카드회장을 거쳐 17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한 재계와 정계를 두루거친 인물로 야구계와의 인연은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맡은 것이 전부다.

이와 관련 야구계에서는 정치인 출신 회장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지면서 야구계의 일은 야구인이 맡아야 한다는 시각에서 야구인 출신인 김응룡감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야구인 출신인 데다 재계와 정계 경험을 갖춘 이계안 이사장의 경우 아마야구와 함께 생활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전문행정 역량을 앞세워 야구계 개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30일 오후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회의실에서 전국 144명의 선거인단이 무기명 투표로 선거를 한 뒤 오는 12월 1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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