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 착공식이 지난 11월10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세계 물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착공식이 이달 1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렸다.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 물산업 육성 지원시설을 조성해 물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48만1천㎡부지위에 물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연접해 조성되며 총 2천 950억 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물산업클러스터는 우리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산업의 전초기지이다.

△ 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 물시장 공략 준비.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착공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조경규 환경부장관, 조원진 국회의원, 추경호 국회의원 등 정·관계, 물기업, 학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또 물 관련 전문가들이 협업하면서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개발된 기술의 검증과 보급, 해외진출을 지원하여 물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를 육성할 계획이다.

21세기 블루골드 시대에 우리의 강점인 IT, 제조 기술을 물산업과 접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이끌어나가고자 물산업 육성 허브인 물산업클러스터를 기획했다.

세계적으로 물분야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IT, 에너지 기술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추세로, 선진국들은 글로벌 물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물시장 선점경쟁에서 뒤쳐져 있지만, 이번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정부차원의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추진하여 글로벌 물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미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16개의 물기업을 유치했으며, 입주예정기업인 엔바이오컨스, ㈜우진 등이 거대 물시장인 중국에서 수주 및 합자회사 설립 등의 성과를 이루는 등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대구 환경기초시설(하수, 정수)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21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개발된 제품(우진-교반기)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미국 밀워키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자매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국 이싱시, 샤오이싱 등과 물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고, 미국의 WEF와도 기술교류협력을 체결하는 등 해외 전시회도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물기업 속속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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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산업클러스에 입주예정 기업들.

대구시는 지난해 연말 롯데케미칼(주) 허수영 사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주)은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첨병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내 멤브레인 제조공장 건립부지를 제공하는 등 입주 및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주)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내 3만2천261㎡ 부지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7년 7월에 준공한 후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12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주)은 세계 최고수준의 멤브레인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초일류의 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수처리 분야 이외의 신사업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와 바이오폴리머, 자동차부품 등 비석유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주)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에 유치한 1호 대기업으로, 이번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그동안 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역외 물 관련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며, 특히, 롯데케미칼(주)은 3년 전부터(구 제일모직 멤브레인 사업부) 대구 유치를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고, 기업의 필요에 대응한 맞춤형 투자제안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물산업 클러스터로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 동안 세계적인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세계물포럼 개최, 선진 물중심 도시들과의 교류 등을 추진한 결과 이번에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거대 물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거점이 되도록, 정부기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미래성장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대구시는 역외 물기업인 ㈜금강 및 ㈜진행워터웨이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두 기업은 전통적 물산업인 파이프 제조와 관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물산업의 신시장을 개척해나가는 혁신 중소기업이다.

㈜금강은 시공성이 뛰어난 복합파이프인 스폴파이프로 인도 등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며, ㈜진행워터웨이는 배관 내 녹과 물때를 제거하는 스케일버스터로 독일, 러시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 물기업 2개사의 총 투자규모는 부지 1만6천292㎡(5천평), 투자액이 약 150억 원이며, 공장이 준공되는 2018년 상반기에는 약 6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개사의 투자유치로 현재까지 물산업클러터에는 16개 물기업이 약 1천56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부지면적 기준으로 약 3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은 롯데케미칼㈜, ㈜우진, ㈜그린텍, ㈜문창, 한국유체기술㈜, ㈜지이테크, ㈜케이디, 에이티티㈜, 일천산업, ㈜엔바이오컨스, ㈜삼진정밀, ㈜에코셋, ㈜미드니, PPI평화(주), ㈜금강, ㈜진행워터웨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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