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일대가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안 지역을 국가 원자력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지역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13조4천550억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산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 인프라를 집적시키는 대규모 원자력 복합단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동해안 일원 원자력관련 인력양성기관으로는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포스텍, 동국대, 위덕대,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 등이 있다.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 중 인력양성사업 성과가 가장 돋보인다.

원전 기술인력 전문 육성을 위해 울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에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5억7천만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1회 졸업생 79명 모두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중부발전 등 공기업에 36.7%,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30.3%, 중견기업에 33%로 원전 관련 우수 기관과 기업에 100%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문 연구 인력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포스텍 대학원, 동국대 경주, 영남대, 위덕대 4개 학교에 원자력학과와 전공을 개설하고 올해까지 지원해 왔다. 매년 100건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지난해까지 지난 5년간 모두 751건의 원자력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양질의 원자력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108종의 교육 훈련 장비도 지원했으며, 해당 대학 졸업생 평균 취업률도 75%에 달한다.

이 밖에 원전 산업 수출에 대비한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한수원과 협력해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을 설립, 원전 건설·운영·유지·보수에 적합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특수용접, 전기제어, 배관용접, 비파괴검사 등 전문 과정을 개설해 교육하고 있다.

2011년 1기 과정 개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492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355명이 현장 배치됐다. 특히 취업 인원 중 원전 기업에 취업한 인원은 157명으로 전체 취업인원의 45%에 육박한다.

권영길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원전 전문인력이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산업생산, 연구개발, 친환경 인프라 사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제2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수소실증단지 등 원자력 관련기관 지역 유치와 설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북 동해안을 명실상부한 원자력 산업의 실리콘벨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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