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재 수난 역사를 시대별, 일자별로 조사, 집대성한 문화재의 수난 역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나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66년 병인양요로 시작해 1945년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고적조사, 도굴, 도난, 반출, 파괴, 전시, 약탈 등을 통한 수난 역사를 시대별, 일자별로 조사, 집대성한 문화재의 수난 역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나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정규홍 학술자문위원은 국난기 주요 문화재들의 훼손과정과 국외 반출 경위를 조사해 ‘우리문화재 수난일지’란 제목의 책 10권을 30년 전부터 자료 수집한 것을 정리하여 이번에 출간했다.

병인양요로부터 해방 시기까지 문화재 수난일지를 매 권 450페이지 내외로 총 10권 4천583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문화재 수난일지는 첫권은 1866년 프랑스군에 의한 강화부 점령을 시작으로 무기, 서적, 식량 등의 약탈 경위 등으로 시작된다.

책 마지막에 1906년 경북 문경군 동로면 간송리 천주사 사찰이 일본 주둔군 헌병대가 황창교 주지를 총살하고 사찰방화와 불교문화재 훼손 등의 내용까지 그 시대 프랑스군 참전일지, 조선왕조실록 등의 각종 문헌과 황성신문 등 보도 자료를 통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매 시대별로 문화재 수난과 외국으로 반출 실상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 우리나라 문화재 수난역사와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및 연구에 꼭 필요한 도서로 관심이 집중되고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우리문화재수난일지 출간은 우리나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재 훼손이 자행, 동시에 국외반출이 이뤄져서 국외로의 반출 과정과 실태를 자세히 추적 조사해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함께 정부와 문화재 환수단체의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를 위한 근거마련에 중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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