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처리와 관련해 집중적인 기록검토에 들어갔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과 강일원 주심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 등 헌법재판관들은 외부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종일 기록과 관련 자료 검토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근하지 않은 나머지 재판관들도 자택에서 머문 채 기록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12일 전체 재판관 회의를 열고 향후 심판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평의에서 박한철 소장은 제출된 증거를 검토하고 관련 증인들을 신문하는 증거조사 절차를 전담할 재판관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사 내부 출입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출입기자실이 위치한 2층까지만 기자들의 출입을 허용했고 재판관의 집무실이 있는 3, 4층은 출입을 전면금지했다.

외부에서 청사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집무실 창가 쪽은 커튼으로 모두 가려놓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삼엄한 경비에 나선 헌재 청사 주변에는 오후 들어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적막감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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