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50명 참여 ‘혁신과통합연합’ 13일 출범…공동대표 김관용 경북지사·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인제 전 최고위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박맹우 등 친박 의원 51명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심야회동을 한 뒤 출입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식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는 비박계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에 맞불을 놓는 모임을 결성하고 비박계와 ‘분당’을 불사한 일전을 치르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친박계는 11일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경욱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동에는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원외 인사 없이 현역 의원만 40명이 참석했고, 다른 친박 의원 10명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이정현 대표는 회동에 불참했다.

모임 이름은 ‘혁신과통합’으로 정했으며, 13일 오후 3시 출범식을 열어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모임의 공동대표는 원내 몫으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원외 몫으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로 결정됐다.

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두 분이 탄핵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행위로 생각하고. 그분들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이날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정현 대표가 오는 21일 약속대로 사퇴하더라도 나머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뜻대로 구성되기 전까지 사퇴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모임은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분열된 지지 세력의 재결집도 시도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혁신과통합은 분열된 보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향도를 잃은 보수의 대통합을 위한 모든 세력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사태로 조장된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 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등 책임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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